박물관이, 아니 박물관은 살아 있다?
시작은 협재 해수욕장에서
제주도 여행 2일 차,
비가 내리는 덕분에 야외에 사람이 없습니다'옳다구나!
협재 해수욕장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러 가자!'
끙...
비만 오면 다행이게, 바람까지 합세를 하니
우산을 써도 쓴 것 같지가 않습니다.
아들과 얼싸안고 바닷가로 접근해봅니다만5분 정도 돌아보고 접을 수밖에 없었다.
바닷바람이 아주 매섭습니다.
감기 걸릴까 봐 서둘러 후퇴합니다.
그래도 에메랄드 빛 바다는 보고 갑니다.^^
계획했던 시간보다는 훨씬 이릅니다.
비까지 와서 일정이 틀어지네요.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서귀포 동백꽃 정원을
돌아봐야 하는데 일정을 바꿔 보기로 합니다.
빠른 속도로 구글링 하면서
인근에 가볼 만한 곳을 찾기 시작합니다.
트릭 뮤지엄 답사기
'여기는 어떨까?'
아들에게 의견을 물어봅니다.'오케이!! 갑시다!!'
목적지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서귀포에 위치한 트릭 뮤지엄입니다.
한경에서 서귀포로
쏟아지는 비 속을 뚫고 달립니다.비가 너무 쏟아져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히 시간도 지연될 수밖에 없네요.
엉덩이가 아플 정도로 앉아 있었더니
빨리 두 다리로 직립 보행을 하고 싶습니다.
목적지 도착!!
트릭 뮤지엄이라~
가족들과 처음 제주도에 왔을 때에도
들렀던 곳입니다. 그때는 조천 방향으로 기억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여서 다들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은 세상을 좀 더 살아봐서인지그다지 감흥은 올라오지 않네요.^^
그래도 비를 피한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만큼 즐겨보기로 합니다.
역시 예상을 비껴가지 않습니다.
유아스러운 곳인지라 사람들이 거의 없네요.^^
아침부터 가파른 산행의 후유증으로
상태가 좋지 않은 아들의 기분을 맞춰주며,
가볍게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합니다.
고3 학생이 친구와 오면 모를까,
아빠 앞에서 트릭 포즈를 잡기가 쑥스러운 듯~
반강제로 모델로 고용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그림 사이에 모니터를 넣어서
실제 연주하는 듯한 효과를 보여주기도 하네요.
한때 피아노도 열심히 연주했었고
6년 여간 드럼을 치고 있는 아들이유심히 들여다봅니다.
모나리자끼리 입김 세기 대결!
나름 신선한 생각입니다만,
왼쪽 모나리자 폐활량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지엄, 박물관은 살아있다!
트릭 뮤지엄, 박물관은 살아있다!
한산한 분위기를 파악한 것일까요?
관람객이 없다 싶으니 과감해지는 아들~
그래도 많이 피곤해 보입니다.
'빨리 돌아보고 귀가하자꾸나~'
싱크홀을 표현한 것일까요?
무한 깊이를 체험해봅니다.
머시마와 장미라~
좀 기분이 그렇습니다만 일단 한 컷 담아본다.
물론 아들의 자발적 모델 지원입니다.
오르간 공연이라서 대수롭지 않게 봤는데
외국의 유명 작가가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보이는 것 모두를 직접 제작해서 이동하고
현장에서 설치했다고 합니다.어떤 원리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을
적용한 것을 어필하고자,
준비 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공연장 벽면으로 사슴과 유니콘으로
보이는 활동력이 넘치는 말이 빛나고 있습니다.
재미있어 보이는 장면들을
몇 컷 담아봅니다.
유치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아들의 자발적 지원은 없습니다.^^
아빠의 권유? 아니 강요를 이기지 못하고
몇 컷 이력을 남깁니다.
색다른 맛이 있는 뮤지엄
갑자기 아들 머리가 튀어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회전 그네 방은
뮤지엄에서 가장 볼만한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고
가운데 전구를 메단 그네들이 회전하는 구조입니다.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물론 LED 조명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꽃밭도
PHOTO ZONE으로는 인기가 높을 듯합니다.색깔도 변하는 것 같은데 타이밍을
못 맞추고 결국 흰색으로만 이력을 남겼습니다.
유리와 빔 프로젝터를 잘 활용한 작품입니다.
천장에 거울까지 설치해서
트릭 아이쇼를 구현해주고 있습니다.수시로 변하는 영상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다만 아르떼 뮤지엄을 겪었는지라 짜릿함은 덜지만~
아빠도 잠시 어린아이가 되고 싶습니다.
몇몇 작품에 참여해봅니다.
어느 분의 작품인지 모르겠지만
서예 실력이 대단합니다.
모두를 읽어보지 못하고 감성에이끌리는 대로 사진에 담아 봅니다.
독특한 설치물입니다.
거울 속에 거울의 효과라고나 할까요?실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신기할 뿐입니다.
'악마와 천사가 되어보자!아들, 오늘은 악마인가 천사인가?'
출구에 가까워지는 것을 인식해서일까요?
아들이 적극적으로 촬영을 요청합니다.^^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팩이
주연했던 로마의 휴일을 떠올리게 합니다.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손을 물어버린다는
뻔한 거짓말에도 쉽게 넘어가버린
아름답고 천진난만한 공주님을~죠스의 입을 통과하면 출구로 이어집니다.
고양이 모양의 자석으로 제주도 지도를 만들었네요?
독특하지만 좀 징그럽기도 합니다.
30여분을 넘게 박물관을 돌아다녔습니다.
이제 슬슬 피로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어서 숙소로 돌아가서 뜨근하게 사우나를 하고
맛있는 저녁을 해치워야겠습니다.
출구로 돌아오는 중에...
언제부터인지 집안에 크리스마스트리를설치하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보니 감회가 다릅니다.
아이들 어릴 때는 한겨울 2~3달은
밤중에 반짝이는 불빛을 즐기기도 했는데...
순수함이 많이 사라져서 그럴까요?
엄마 아빠가 너무 현실적으로 변했을까요? ^^;;
뮤지엄은 카트 레이싱도 함께 운영합니다.
날이 좋았으면 카트 레이싱을 해봤을 텐데...작년에 아들과 아빠/딸의 레이싱에서
몸무게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아들의 레이싱이 과감했지만 말입니다.^^;;
올해는 근수도 줄인 만큼 도전해볼 만한 상황인데,
날씨가 도와주지를 않네요.
어찌 되었든
오늘 일정도 이렇게 해서 정리를 합니다.
제주시로 가는 길에
1100 고지 휴게소를 들러서 전망을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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