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여행

제주 애월에 있는 영상 예술 전시장, 아르떼 뮤지엄!

SIMTong 2021. 1. 3. 20:38

2019년 한여름,

아이들 방학을 틈타서 제주도를 찾았을 때,

성산 일출봉을 내려와 무더위를 피해

들렀던 곳이 '빛의 벙커'라는 곳입니다

 

8월로 기억하는데

그 시기는 극한의 무더위를 피해 시원함이

제일 먼저 느껴졌지만,

 

영상과 음악의 콜라보, 그 화려함에서

헤아 나올 수 없었던 기억이 살아납니다.

올해도 다시 한번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장소는 동쪽이 아닌 서쪽 애월에 있는

아르떼 뮤지엄입니다.

 

오전에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를 들러

새별 오름에서 비를 맞고 내려왔는지라,

아들 녀석이 살짝 짜증난 기분입니다.

 

하여 영상 관람으로 기분을 풀어주기로 하는데

찾는 과정이 녹녹치가 않습니다.

 

T-Map을 설정하고 이동했는데

도로 정보가 잘못 된 것인지 목적지를 지나쳐서,

 

2km 정도를 가서 유턴해서 올라왔습니다.

노변에 입간판을 세워뒀다면

길 찾는 번거로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빛의 벙커는 말그대로 벙커 형태였습니다.

산 아래에 터널 형식으로 지어진 형태인데,

 

아르테 뮤지엄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닌

물류 창고 같은 이미지입니다.

 

공장을 인수해서 리모델링을 한 것 같아 보인다만

확신하기도 어렵네요.

 

정문을 통과하여 100여미터를 진입하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적어도 500대 이상은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직 이른 시간인가? 비가 와서 그런가?

주차장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들어가자!!!"

​실내인 만큼 사람들을 피하고 많다 싶으면
과감하게 나오기로 아들과 합의합니다.

 

 

 

 

입구에 발자국을 따라 화상 체온 측정과

방문자 정보를 기록하고 티켓팅을 하였습니다.

 

짐을 보관할 사물함이 있다만 빈손이라 패스!

화살표를 따라 어두 컴컴한 길을 따라갑니다.

아들은 용케도 잘 찾아 다니니

오늘은 졸졸 따라다니기로 합니다.

아래로는 전시 중인 작품들의 사진과

동영상으로만 정리해봤습니다.

 

눈으로 볼 것이 너무 많지만

일부만 영상을 포함하여 올려봅니다.

 

 

 

1. Flower

 꽃을 테마로 하는 전시관입니다.

비 오는 날 비를 맞고 돌아다니다가

화려한 영상에 넋을 잠시 잃고 분위기에 빠져 버렸네요.

 

 

영상 공연 아니 전시하는 방법은

천장을 제외한 벽면과 바닥에

빔 프로젝터를 통해 나오는 영상을 영사하는,

빛의 벙커와 같은 방식입니다.

 

 

 

 

 

 

 

 

 

 

 

 

 

 

 

 

 

2. Garden

이 곳은 정원을 테마로 하는 전시관입니다.

마치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영화에서나

볼 법한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입니다.

 

 

 수시로 영상이 변하여 셔터를 잘 눌러야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데,

타이밍을 자꾸 놓치고 있습니다.^^;;

 

 

 

 

가든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물론 아주 낮은 2층 계단 위에서 바라보지만

한눈에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치 중국 무협지 영화에서나 볼 법한

천상, 무릉도원을 상상하게 하는 장면입니다.

 

 

 

 

 

 

 

 

 특별 전시 영상이라고 합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고전 작품들로 구성된 것 같습니다.

배경 음악과 어우러지는 영상미가 일품입니다.

 

다만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장면들이 아닌지라

구간 구간 끊어서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마치 실제 벽화를 보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아주 섬세하고 화려합니다.

 

잘 살펴보면 벽면으로 천으로 된 출입구가 보입니다.^^

 

 

 

 

 

 

 

 

 

 

 

 

 

 

 

 

 

 

3. Night Safari

여기는 사파리, 동물의 왕국이라 불러보겠습니다.

밀림의 영상미를 화려하고 사이버틱하게 표현했네요.

 

기린과 사자의 걸음이 마치 동물원에 왔다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입니다.

 

 

 

 

 

 

4. 거울의 방(?)

여기는 혼란스러운 미로 찾기를 했던 기분이었습니다.

조명의 색깔이 계속 변해서 그 화려함에 빠지다 보면

어디로 나가야 할지도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방은 크지 않지만 사방을 거울로 꾸며서인지

반사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나는 듯합니다.

 

 

5. 바닷가 파도와 오로라

개인적으로는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관입니다.

파도 소리와 환상적인 오로라, 

그리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진짜로 내 발을 적셔줄 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6. 폭포

조명과 거울의 효과가 극대화된 전시관입니다.

길을 헤매다가 아들을 따라 들어가자마자

탄성이 나오게 됩니다.

 

쏟아지는 폭포에서 그치지 않고

바닥까지 황금색 폭포 수가 퍼져 나갑니다.

잠시 황홀함을 만끽해봅니다.

 

 

 

 

나름 1시간 정도 돌아보다 보니

같은 장소를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여 관람을 접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가기로 합니다.

물론 출구를 찾는데도 애를 먹습니다.

 

아들의 꽁무니를 따라가다가 출구를 찾았습니다.

출구 바로 전에도 카페가 있습니다.

테이블에도 영상을 쏴주고 있네요.

 

쉬면서 요기도 하고 차도 한 잔 마시면서

숨을 돌리기에는 좋을 듯합니다.

다만 코로나 19 영향으로 문은 닫았습니다.

 

 

마음 편한 여행이었다면

충분하게 시간을 갖고 전시 작품을 모두

들여다봤을 텐데,

실내에 너무 오래 머무르는 것도

올바른 태도는 아닌 듯하여

아들과 수시 협의해서 퇴청 시간을 조정하였습니다.

좀 더 안전한 상황에서 여행기회가

다시 생긴다면 충분하게 즐겨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