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여행

1년의 기다림, 기대와 걱정이 함께한 제주 여행

SIMTong 2021. 1. 3. 18:25

드디어 12.26일 아침!

매스컴, 현지인의 소식에 안테나를 기울이며

보낸 며칠간의 시간...

1년을 기다렸다!

회사, 집, 대학원, 천안천만을 돌며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버텼다.

힘든 상황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싸 둔 짐을 챙겨서 일단 가보자!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부담스러운 것은

극히 정상적인 생각이다.

또한 상황에 따라 역적으로 몰릴 수도 있다.

그래도 고3이 되는 아들과의

마지막 여행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좀 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보자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본다.

아들 초등학교 6학년 겨울부터

국내외로 부자 여행을 매년 다녀왔고,

올해도 이 시간을 조심스레 준비해왔다.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정하고 준수하기로 한다.

1. 마스크는 KF94만 사용하되 매일 교체한다.

2. 손소독제, 소독용 물티슈를 상시 사용한다.

3. 사람들이 많은 곳은 철저하게 피한다.

4. 야외로만 스케줄을 구성한다.

5. 맛집 방문은 하지 않고 포장해서 해결한다.

불가피한 경우 빠른 시간 내 먹고 말을 아낀다.

6. 해가 지기 전에 숙소로 귀가한다.

아내가 사준, 10년은 족히 된 가방! 나의 여행 가방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상표는 거슬린다!

12.26일 11:30분 청주발 비행기에 맞춰

9시 30분경 집을 나선다.

나의 오랜 애마, proto 산타페를 타고...

(이게 마지막일 수 있겠구나, 수고했다!!)

청주 공항 주차장...

예약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혹여나 해서 예약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각이다.

겨우 한자리를 찾아서 자리를 잡는다.

애마야, 다녀올 때까지 퍼지면 안 된다! ^^;;;

청주 공항은 제주도를 갈 때만 사용했다.

아들이 5~6살 때였으니, 벌써 12년이 넘었다.

그 사이 큰 발전은 없었다만 주차장은 넓어졌다.

그래도 명색이 '국제공항'이다.

주차타워에 애마를 세우고 보딩 하러 간다.

물론 모바일 티켓팅을 했으니 지체할 일도 없다.

청사에 그다지 볼거리도 없으니~

바로 보딩 해야겠다.

 

아들과의 여행은 항상 백팩을 메고 다닌다.

일본 여행도 그랬었고. 군장 메는 연습이랄까? ^^;;;

 

청주 공항 청사가 한산하다.

우리가 탈 비행기가 수속 중이란다.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가? 대합실에조차 사람이 셀 수 있을 정도다.

쉬는 날은 운동하고 아점을 먹었었는데...

나만 허기지는가?

아들은 매일 아침잠에 취해

아침밥 거르고 등교하기 일쑤였던지라...

"묵으까?", "그라까"

협상이 성사되었다.

사람이 제일 없어 보이는

(맛집은 줄을 설 정도로 사람이 많다지만,

요즘 같은 분위기에 줄 서는 식당은 기피 대상!!)

식당에 가가 우동을 두 그릇을 주문한다.

(아르바이트하는 청년이 계산을 잘 몬해가

제주에 도착했을 때 사장님이 결제가 안됐다고

연락이 와서 우동 값을 계좌 이체했다.

어이없기도 하지만 에피소드라 생각하고

기분 좋게 보내드렸다.^^;;)

아~ 고춧가루가 없다~ 비주얼은 좋은데...

다이어트를 해서 그런가 음식이 죄다 짭다!

 

Anybody here??

코로나의 여파인가, 시간이 일러서 그런가

보딩 대기 중인데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정원 가까이 채워서 뜨는가보다.

앞 쪽 좌석으로 예약을 했으니

천천히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

 

Move Move!!! 가자!! 뱅기 타로~~

 

 

긴장 풀어라 마~

마치 남극이나 북극의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한,

솜사탕 같은 유빙 위를 날고 있는 기분이다.

 

아마도 땅끝 마을 쪽이 아닐까 싶다.

하늘에서 봐도 겨울은 맞는가 보다.

 

 

오~~ 뭍이 보인다~

여가 제주도라네~ 얼마 만인가~

반갑다!!! 제주도!!!

 

 

무사 착륙!!​

앞 쪽에 앉은 덕분인지

1번 타자로 출구를 빠져나가는 기회가 생기네~

반가울 따름이고^^

 

 

지인들 제주도 가면서 마스크 쓴 하루방만

보여줬다만,

해녀 버전까지 추가해본다!!

물론 2m 이상 거리를 두고 다닐 껌다!!!

 

 

사알짝 발리 느낌이 나기는 한데~

여기가 제주도라 카이~

 

수학여행을 온 것도 아닌데 안내해 준 대로,

렌터카를 받으러 셔틀 타로 이동함~

말을 잘 듣는다.

 

이번에 우리와 함께 달리게 될 렌져~

눈 빛이 예사롭지 않다!

(사실 20년 지기 애마를 놓아줄 때가 돼서...

이번 여행에 새로운 친구를 미리 타보기로 함~)

 

푸른 바다가 보고 싶어서

무작정 도두~애월 해안 도로를 달린다.

새 친구 렌져가 아주 편하게 이끌어 준다!

 

이 이미지는 360도 VR 이미지입니다. 크게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내 일생에 네 번째, 아들에게도 네 번째,

그러고 보니 울 가족 개개인들에게도 네 번째!!

바다는 언제나 봐도 기분 좋다!

즐겨보자!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