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여행

겨울에 찾은 제주 섭지코지

SIMTong 2021. 1. 9. 12:32

올인의 추억이 남아있는 곳,


섭지코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섭지코지 입구에 조용한 식당을 찾았다.

아들의 희망에 따라 갈치조림으로

허기를 채우기로 한다.

좀 짭짜름하지만 밥 한 공기를 남김없이

깔끔하게 해치웠다.

미역국이 기대 이상으로 시원하다.

 

속을 든든하게 채웠으니

이제 소화를 시켜야겠지!

섭지코지까지는 5분 정도 소요된 듯하다.

내리자마자 아들이 기억을 못 한단다.

수학여행으로 분명히 왔었는데

이런 곳은 보지를 못했다고 한다.

일단 이정표 있겠다, 길도 있으니

따라가보기로 한다.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좀 서둘러야 할 듯하다.

다음 코스가 두 군데나 더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와 신창이다.

이동으로만 2시간을 넘게 써야 한다.

 

확실하게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올인에 나올 때는 교회 같은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저거는 아닌 것 같은데?

무슨 기념품 판매소나 테디베어 숍 같은데

지금은 운영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추상했던 것이라 정리한다.

 

길을 따라 계속 가다 보니 등대가 보인다.

안내문에 따르면 섭지코지는 돌출된 '곶'을

부르는 제주도 방언이라고 하네.

포항에 '호미곶'처럼 그런 의미란다.

 

 

 

높은 곳은 질색인데,

가파른 계단을 따라 등대를 보러 간다.

그래도 전망은 높은 곳에서 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아들이 이제 기억한다.

수학여행 때는 반대편 무슨 전시관 근처에

버스를 세우고 올라왔다고 한다.

아무래도 승용차를 정차하는 곳에

버스 여러 대를 정차하기는 어려웠을 테니

그것이 최선이었을 것 같다.

절경에 남발하는 감탄사, "우와!"

웅장한 깊이가 표현되지는 않지만

살짝 긴장이 될 정도의 장관이 펼쳐진다.


잠시 주변을 돌아보면서 사진에 원 없이 담고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서 내려간다.

 

내려오는 길에 뭔가가 쌓여 있길래

살펴봤더니,

뭍에서 사용하던 봉화의 역할을 하던 것이란다.

어떤 구조인지는 궁금하다만

구글링으로 풀어봐야겠다.

 

제주도 동부 쪽으로 산굼부리와 성산 주변을

돌아보고,

다시 서부 쪽으로 이동한다.

햇살이 따뜻하니 동백꽃도 화사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