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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기 돌아보기] 천안의 명소, 천안 삼거리 공원

SIMTong 2021. 1. 16. 16:00

천안 돌아보기

천안삼 거리 공원


 

일요일 아침,

역시나 희망과 달리 일찍 눈이 떠진다.

아내가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여서다.

어제는 기록관으로 알바를 하더니,

오늘은 전주에서 현장 지도가 있다고 하네.

코로나19 영향으로 거의 집에서

쉬다시피 했는데,

나름 수칙을 준수하면서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 하는가 보다.

참 부지런한 사람이다.

뭐든 열심히 하는 그대는 참 멋진 사람이구려~

올 봄에 둘러보려다가 접었던

천안삼거리 공원을 가보기로 한다.

울 막둥이 어린이집 다닐 때에

여기서 체육행사도 했었다.

그러고 보니

허리를 다친 아들 친구 아빠를 대신해서

체육행사에 참가했던 기억도 난다.

벌써 15년은 지난 듯^^;;

공원은 차로 10여 분 거리라 부담도 없다.

아침 공기가 쌀쌀한 시즌이라 지금 이동하면

사람들 마주칠 이유도 없을 듯하여,

간단하게 다이어트 식단을 해치운 후 이동한다.

9시를 조금 넘긴 듯,

휴일 치고는 이른 시간이라 할 수 있겠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부작사부작 돌아본다.

'

천안 삼거리 공원

천안삼거리 공원,

천안의 12경 가운데 첫 번째 장소다.

삼거리 공원의 명물,

능수버들이 입구부터 눈에 띈다.

작은 바람에도 쉽게 하늘거린다.

그래서인가,

변절했던 수양대군의 이름을 붙여

수양버들이라고 부리기도 한다.

초입 공원은 그리 넓지 않지만

콤팩트하게 잘 조성되어 있다.

능수버들과 뽀빼나무,

그리고 익어가는 모과나무끼리

서로 우쭐대는 모습에,

뭔가 하나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만

나름 콜라보는 이뤄지는 듯하다.

잔디공원 안에 높은 버드나무 두 그루,

아래에 자리 깔고 누워서 라디오 들으며

낮잠 자기에 좋은 자리인 듯하다.

꽤 오랜만에 본다.

삼거리 공원을 지키는 장승!

공원에 빠질 수 없는 연못과 정자,

그리고 소나무, 색감이 너무 좋구나!!

중앙 잔디밭을 중심으로 주변의 색감이 아주 좋다.

 

잔디밭을 둘러 썬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가을 분위기를 만끽한다.

아쉬운 것은 아직 단풍은 이른 시점이라

녹음과 푸른 하늘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연못과 능수버들, 그리고 정자

반대편에서 보는 느낌은 또 다를 것이다.

이동하자!!

천안 흥타령 축제는

나름 지역의 명품 브랜드라고 하네.

한 번도 참관해보지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참가해서

각국의 고유 춤을 보여주는 자리로 시작했었고,

도심을 가로질러 행진도 했던 기억이 난다.

코로나19로 올해는 취소되었다만,

내년에는 시원한 폭죽놀이 구경이라도 가봐야겠다.

 

해방 직후 반공 활동을 했던 의용소방대원들을

추모하는 2.9 기념탑!

안쪽으로 들어가면 널찍한 운동장이 펼쳐져 있다.

100% 잔디밭은 아니다.

 

공원에 산책로가 있지만

나름 산속을 걷고 있는 느낌이 든다.

가을 아침 햇살이 강하게 비친다.

초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자주 봤고

인천 수봉공원이나 자유 공원에 가면

꼭 있었던 비둘기 집!

아직도 있다.

요즘은 비둘기가 닭둘기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너무 잘 먹고 번식해서 문제다.

천안천변을 걷다 보면

천안역 근처 다리 아래에 '아지트'를 만들고,

먹을 것을 '요구하며'

산책하는 사람들을 '위협'까지 한다.^^;;;

배변의 흔적들은 길을 우회하게 만들고 있다.^^;;

월 말에 오면 알록달록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가 되면 억세풀도 풍성하게 자라있을 듯하고

 

 

 

그네에서 남매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보기에 너무 흥이 겹구나!

반대편에서 보던 정자,

정자라고 하는 것이 맞을까?

4~5월, 9월~10월 사이에

거문고 타면서 약주 한 잔에 시를 읊조리고 있을,

풍류를 즐기는 사람들이 상상된다.

 

 

 

 

소나무와 구절초,

산책을 하면서 꽃은 너희들이 처음이다.

코스모스는 어디로 갔노?^^;;

잔디밭 산책로를 밟는 느낌이 사뭇 다르구나~

 

진입했던 반대 위치까지 이동했다.

천안시 관광안내도를 보니 아직 가보지 않은

곳들이 눈에 띈다.

사람을 피해 짬짬이 다녀봐야겠구나.

건물 지붕을 비오톱(Bio-Top)으로?

지붕이기도 하고 벽이기도 하네^^

출입구도 있다.

그나저나 여기는 무엇?

천안 자동차 등록사업소!

천안삼거리 공원, 천안박물관과 인접해서인지

건물을 예사롭지 않게 지었다.

앞에는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충주 수주 팔봉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미니어처로 만든 느낌이다.

 

 

출입문 밖으로 작게 충무공 동상이 눈에 띈다.

광화문의 동상처럼

근엄하고 위엄 있는 모습은 아니다.

그래서인가 왠지 가벼워보인다.

선입견이겠지^^

장군님의 위상과는 좀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은 나뿐인가 하노라!

천안을 상징하는 탑이라고 한다.

무슨 내용이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설명이라도 곁들여 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시 돌아서 주차장으로 이동하자.

독도 사진 전시회를 한다고 하는데?

시간이 되면 다시 한번 들러봐야겠다.

 

저 터널에는 조롱박이나 담쟁이를 걸어두면

훨씬 보기 좋을 듯한데...

갈대가 서서히 색깔을 벗고

활짝 필 준비를 하고 있다.

연못 주변은 강아지들 산책로다.

지금 산책하는 순간에도 강아지만 4마리를 봤다.

울 집 댕댕이가 떠오른다.

 

출발점에서 다시 한번 돌아보고

이력을 남긴다.

 

 

모과나무가 담을 넘어서

인도까지 뻗어 나왔다.

낮은 것은 이미 누군가의 소유가 된 듯하다만,

높은 것은 관리하시는 분들의

작업 대상이 되겠구나.

천안 삼거리 입구 이정표!

예전에 뒤로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래도 도시화 속도에 비해

공원은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것이 고맙기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