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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기 돌아보기] 천안 풍서천

SIMTong 2021. 1. 16. 16:06

천안 돌아보기

풍서천(풍세천)

 


 

수크령?

처음 들어보는 단어다.

불당동에 새로 조성된 공원을 둘러본 뒤,

천안에 갈대와 수크령이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하여

바로 이동하였다.

마침 저녁거리로 생각했던

오리주물럭 맛집인 상원정이 그 근처에 있어,

포장 주문을 하고 겸사겸사 둘러볼 생각이었다.

마음 편하게 드라이브한다

풍세에서 광덕산, 유구/공주로 넘어가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고 신나게 달리다가,

(시속 70km 제한 구역)

풍서천교 앞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면

풍서교가 나온다. 다리를 넘어 좌회전해서

차량들이 세워진 곳에 차를 세우면 된다.

(아래 잔디+돌로 조성된 구역)

이정표 우측 방향이 풍서교다. 좌회전해서 들어왔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입구가 보인다.

뭔가 좀 어수선하다는 생각이 든다만,

일단 돌아보기로 한다.

조형물의 이름이 '사랑의 결실'

이라고 했던가?

나름 기교를 부리니 그림이 나온다.

 

 

이게 수크령이라고 하네~

한국과 중국에 주로 분포하는 볏과의 식물이다.

8~9월에 꽃도 핀다고 하는데...

설마 이게 그 모습은 아니겠지?

사실 시골에서도 많이 봤지만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지라...

이름까지는 모르고 있었다.

 

진입로가 몇 군데 있는가 보다.

내가 선택한 곳은 수크령으로 시작한다.

아직 초입같은데 주변이 수크령 밭이다.

먹구름이 살짝 들이대고 있지만

초가을을 담기에는 충분한 듯싶다.

같은 길 다른 느낌^^

 

한 폭의 수채화 같다.

폭죽이 터지는 듯한 모습,

혹은 꼬치 어묵 꽂아 놓은 듯한 모습이다.

촬영 spot 인가 보다.

돌로 벤치를 만들어뒀다.

나름 사진도 잘 담길 듯하다.

불그스름한 것이 꽃인가?

이건 나도 잘 모르겠다만,

나름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 틈에서 코스모스가 피었네.

가을의 꽃은 코스모스가 아니던가~

책에서나 흔한 꽃이었는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군락지를 보기가 어렵다.

꽃잎을 따서 우물에 바람개비처럼 돌려서

날리곤 했던 기억이 난다.

 

 

포장된 산책로 옆으로 자갈 밭 길이 있다.

왼쪽으로 갈대들이 좀 더 자라서 힘을 얻으면

좌우로 밸런스가 맞아 아주 멋질 듯하다.

수크령 보러 왔다만

안내 문구조차 갈대밭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를 알겠다.

 

 

원래 풍서천은 풍세천이라고 불리었지만,

공식 명칭이 풍서천이라고 한다.

아산 곡교천과 천안 풍세천이 만나는 곳에,

넓은 충적 평야가 형성되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조형물은 화합의 의미라고 하는데,

예술적 감각이 없는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갈대밭 대 수크령밭

갈대밭도 제법 규모가 크다.

오서산 가지 말고 여기서 갈대 구경을 해야겠다.

아직은 풍성하지 않아서

그리 화려한 모습은 감상하지 못한다.

 

 

 

 

 

수크령 사이에 들꽃이라~

풍서천 산책로는 조성된 지 3~4년 정도

경과한 것으로 보인다.

나름 매력은 많아 보이는데

왜 유지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주변으로 광덕 계곡처럼 노지 캠핑이라도

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면,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 같다.

요즘처럼 감성에 메말라가는

도시인의 삶 속에서

그냥 놀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이다.

아, 상원정은 쉬는 날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