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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기 리뷰] 북촌 한옥 마을 돌아보기

SIMTong 2021. 1. 9. 16:03

서울 돌아보기

북촌 한옥마을


블로그 이웃분께서 '전국투어' 바램을 언급하셔서

문득 난 어디를 다녔을지 궁금해진다.

하여 디지털 앨범을 뒤져보고 있다.

(큰아이 태어날 즈음부터 모아둔 일상들이

어느 덧 20년치가 쌓이고 있다.)

네이버 카페를 무의미하게 운영하다가

2018년부터 블로그에 그 일상을 기록 중인데,

가만히 보니 올려볼 만한 여행기들이 많다.

하여 하나씩 예전 기억들을 되새겨 보기로 한다.


아들과의 여름 여행을 다녀와서

남은 휴가 일정을 집에서 보내기가 아까워서

서울 나들이를 나가기로 한다.

오늘 목적지는 북촌 한옥마을을 들러서

인사동 가로수길을 가보는 것이다.

오늘은 여유 있게 시간을 즐기며 가보려고

KTX 대신 전철을 선택하였다.

2시간은 넘을 듯하여 여분의 배터리도 챙기고

천안역에서 급행 전철을 탄다.

집 앞이 바로 지하철역이기는 하지만

아직 천안 지하철의 빈도가 그리 많지는 않다.

지하철을 타고 약 2시간 30분을 이동하여

종로 3가에서 3호선으로 환승하고

안국역에서 하차에서 조금 걷다 보니

헌법 재판소가 눈에 들어온다.

위쪽으로 북촌 한옥마을이 되시겠다.

사부작사부작 동네를 걸어 올라간다.

중국인을 태운 관광버스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니

한동안 시끄러울 듯하다.

이 골목이 메인 뷰라고 하던데

역시나 완벽한 사진은 찍기가 어렵겠다.

한국말을 쓰는 사람은 나 혼자뿐이다.

평일이라서 더 그러하다.

 

 

 

목욕탕 굴뚝이 아주 인상적이다.

이 지역의 랜드마크라고 해야 하나?

 

아무래도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인 만큼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걸음 소리조차

신경을 써서 걷는다.

나름 색감 좋은 대문이 눈에 들어온다.

기와를 보수해야 할 집들도 많이 보이고

 

왠지 문 두드리고 '이리 오너라' 한번 외쳐보고 싶다.

물론 갓 쓰고 도포도 걸쳐줘야 분위기가 나겠지.

일부 대문에는 사람 사는 곳입니다라고

3개국어로 적어서 붙여 둔 곳도 있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할까

별도 입장료를 징구해서 수익금으로

마을 보존이나 개보수에 활용할 필요는 없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한번 시도했지만

완벽한 풀 샷은 불가하여 반쪽 샷으로 대신한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음 코스로 이동해보자.

바로 눈에 띈 감자탕 집이 있어서 들어간다.

얼큰함을 기대하고 한 그릇 했는데 짭다!.

가격은 천안보다 저렴하네. 2000원이나.

(천안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