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돌아보기
독립기념관 단풍나뭇길
늦은 아침에 광덕산 등반을 접고,
집에서 다이어트식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나니
좀이 쑤셔오기 시작한다.
'그래 비가 좀 오면 어때!
우산 들고 걸으면 되지 않나?'
등산 채비했던 복장을 고스란히 꺼내 입고
길을 나선다.
목적지는 목천에 있는 독립기념관 단풍 나뭇길!!
봄에 코로나19를 피해서 흑성산에 오르면서
잠시 즐겼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풍성한 나뭇잎은 없었는지라
꼭 가을에 한 번은 와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가보자! 단풍구경!
아파트 현관을 나서니 작은 지상 주차장 주변으로
알록달록 색깔 옷을 입은 나무들이 눈에 띈다.
남부 대로를 지나 취암산 터널을 통과하여
목천을 향해 달린다.
목천IC 앞 사거리에서 죄회전!
진입로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주차장에는 제법 차들이 많다.
비가 오지만 단풍 나뭇길의 절정을 보려는
노력들을 보여주는 듯하다.
봄에 돌았던 그 코스를 그대로 간다.
통일 염원의 동산 방향이다.
다리 아래로 단풍 나뭇길을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동산 꼭대기로 가서 우회하기로 한다.
계단이 많아 보이지만 생각보다 완만해서
올라가는 데는 그리 힘이 들지 않는다.
주변으로 낙엽들이 어지럽게 날려있다.
비만 없었다면 다음 주경에 최절정이었을 텐데...
아쉬움을 안고 산책로를 향해 가보자.
가을비를 맞으며,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통해
우중 캠핑의 맛을 느껴본다.
한 시간 가까이 단풍 사진만 백여 장을 찍었다.
그 가운데 아무거나 골라서 나열해본다.
산책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서
거리두기 원칙을 준수하려고 쫓기듯 사진을
찍었네^^
랜선으로 단풍 구경 즐기시기 바랍니다.^^
비가 아쉽지만 색감은 최고!
우산 셋이 나란히 단풍 길을 걷고 있다.(가족이다.^^)
바닥에 그려지는 서양화 한 장!
단풍 길을 통과하고
새 천년 숲으로 향하는 철길을 따라가본다.
이른 봄에 왔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친구로 보이는 4~50대 여사님들이
비의 낭만에 빠져 사진 찍기에 몰입하고 있다.
부탁하시길래 깔끔하게 두 장 찍어드리고
가던 길을 계속 간다.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새천년 숲에서 야영지로 가지 않고
독립기념관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은행나무 잎들이 바닥에 즐비하다.
밟는 소리 또한 귀를 자극한다.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비에 젖어 바스락 거리지는 않지만
나름 가을 분위기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광화문 앞에 떠억 하고 세워뒀던 조선총독부를
폭파해버리고, 그 첨탑을 상징으로 이곳에 전시했다.
거듭 얘기하지만
김영삼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 가운데 하나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나회 청산, 금융 실명제 도입 그리고 이거!
사부작 사부작 낙엽 밟는 기분은 적당히 즐겨서
이제 귀가하기로 한다.
나가기 전에 독립기념관 입구를 돌아보기로 하고
독립기념관과 붉은 단풍이 아주 조화롭다.
바람이 없어서인지 태극기 광장에 태극기들은
쉬고 있는 모습이다.
잠시 입구를 둘러보기로 하고 셔터를 눌러본다.
비가 오지만 그래도 단풍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하여 서둘러 귀가를 하기로 한다.
'여행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 여행기 돌아보기] 나홀로 떠나는 여행2 (0) | 2021.01.10 |
---|---|
[지난 여행기 돌아보기] 나홀로 떠나는 여행1 (2) | 2021.01.10 |
[지난 여행기 리뷰] G-Star 덕분에 돌아본 부산 (0) | 2021.01.10 |
[지난 여행기 리뷰] 북촌 한옥 마을 돌아보기 (0) | 2021.01.09 |
[지난 여행기 리뷰] 크리스마스 부산 당일치기 (0) | 2021.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