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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기 돌아보기] 청주 옥화 자연휴양림

SIMTong 2021. 1. 17. 08:14
청주 돌아보기

옥화 자연휴양림, 국민여가캠핑장

 


 

일요일 아침,

숲속에서의 우중 캠핑할 곳이 있을까 찾다가,

 

인근 청주에 전망 좋은 노지 캠핑 장소가 있다는

인터넷 정보를 믿고 길을 나섭니다.

마눌님께서는 생일날임에도 불구하고

취미 생활을 하시러 청주로 출타하셨는지라,

나도 바람 쐬고 와서 생파를 할 생각입니다.

40여 분을 달려 청주에 들어서자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

배꼽시계가 밥때가 넘었음을 알려준 셈이지요.

맛집 검색!!

대산 보리밥

10여 군데의 맛집 중 두 번째 있었던

보리밥 집을 가보기로 합니다.

'시가 조금 넘었으니 사람은 없겠지?'

가차 없이 그 기대는 깨지고 맙니다.

대기번호 29번!!

'차 돌리자!

가는 길에 식당 있으면 아무 데나 들어가자!'

 

 

2분여를 달리다가 눈에 띄는 건물!

 

'깔끔한데? 저 식당은 뭘 팔까?'

대추나무집

돼지고기 짜글이 전문점이네요.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몽롱한 정신으로 가게를 나섭니다.

버너에서 가스가 유출된 것 같기도 합니다.

눈도 아프고 어지럽기도 하여​,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 레몬 주스를

한 잔 걸치면서 잠시 환기를 시켜봅니다.

 

 

 

40여 분을 더 달립니다.

 

'어라?

여기는 청주가 아니고 괴산이나 보은 아닌가?'

행정구역은 청주와 보은 사이인 것 같습니다.

속리산이 바로 근처일 듯

 

근접지를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꽤 멀리 왔다는 얘기죠.

암튼 시원한 천이 흐르고,

우거진 숲들을 지나쳐가며 도착한 곳!

옥화자연휴양림

 

 

차를 대고 어슬렁거리자,

사무소 직원분께서 방명록 작성을 요청합니다.

"예약하셨나요?"

"아뇨, 산책로 둘러볼 생각으로 왔네요"

"그럼 입장료 천 원(성인) 계산하셔야 합니다."

계산을 하고

입구에서 보았던 캠핑장에 대해 문의하니

온라인 예약만 가능하고,

 

다음 주에 곳곳에 빈자리는 있다는 답변을 듣고,

주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관리사무소 건너편으로 건물이 있어 들어가봅니다.

물론 화장실을 찾아 간 것인데,

.

여기에 화장실, 도서관이 있습니다.

 

기념관이라고 합니다.

조용하게 공부하기에도 좋겠습니다.

 

 

 

 

이곳은 숲속 펜션과 야영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청주시에서 관리하는 곳입니다.

이용료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청주시민은 할인 혜택도 있다네요.

 

 

주변으로 옥화 9경이 천을 따라 펼쳐져 있어서

시간이 되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겠습니다.

 

다만 지금은 가보고는 싶지만

시간이 허락되지 않으니 휴양림으로 만족하기로 합니다.

휴양림 산책로는 길면 6km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점심도 배부르게 먹었는지라 소화도 시킬 겸

사부작사부작 걷기 시작합니다.

 

 

 

이 사진으로 휴양림을 모두 표현한 듯 합니다.

간판이 전체 분위기를 살린 셈이지요.

 

 

휴양림 입구!

계속 이런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있지만,

후덥지근하지 않고 시원하기만 합니다.

 

 

 

숲속 펜션은 대부분 예약이 된 것 같습니다.

왠만하면 차량 한두대씩은 주차가 되어 있습니다.

 

일요일인데도 입주하는 가족들로 봐서는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인가 싶습니다.

부럽기도 합니다.

 

 

 

곳곳에 펜션 진입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전혀 문제 없습니다.

숲속에 짤막하게나마 산책로를 즐길 수 있어서

휴가 시즌, 명상하기에도 적합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야영장만 조용하다면

여기는 정말 휴식터로는 최적의 장소일 듯!

 

 

'어디 보자!

파란색을 따라 걸으면 5.4km 정도 된다.'

산행할 것은 아니니

조용하게 걸을 수 있는 길로만 걸어보기로 합니다.

( 병무안 언덕 집-빨간색을 타고 넘어올 생각이었다만,

풀이 무성해서 결국 갔던 길을 되돌아왔습니다.)

 

 

산책로가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나무 그늘을 지나면서 느끼는 시원함과 편안함이

아주 좋습니다.

 

 

아무래도 산이라서 그런지 뱀이 많은가 봅니다.

곳곳에 뱀 그물도 보이고 주의 표지판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주변도 정비를 하고 있고...

 

 

  

 

 

이 길로 500여 미터를 가다 보니

물놀이장 안내 현수막이 보입니다.

 

현수막 색이 바랜 것을 보니

시간이 좀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경쾌한 물소리가 귀를 자극하여

발걸음을 재촉해보니,

배수로를 통해 계곡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은 그렇게 깨끗해 보이지 않습니다.

저장되어 있던 물이 흐르는 것 같기도 하고~

 

 

오는 동안 벚나무 숲을 지났는데

여기는 어린 메타세쿼이아가 길을 지키고 있습니다.

앞에 어르신 부부가 다정하게 산책을 즐기시는

모습을 보니 참 부럽기만 합니다.

보기 좋습니다.!!

 

 

 

물놀이장이 있네요? 규모도 꽤 큽니다.

 

'그런데 왜 휴장이지?'

나뭇잎이 쌓인 걸로 봐서는

꽤 오랫동안 쉬고 있었는가 봅니다.

'극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가?

아, 그렇지!

코로나19! 다중시설이니 운영을 중단했구나~!'

암튼 물놀이장까지 제대로 돌아가면

여기는 최고의 가족 피서지가 될 수 있겠습니다.

계곡물을 받아서 사용하는 만큼 엄청 시원하겠습니다.

 

 

 

좀 더 올라가 봅니다.

도랑을 타고 물이 내려옵니다.

좀 더 위에는 인공으로 물을 가둬둔

작은 저수지가 있었군요~

이 물을 모아서 수영장도 운영하는가 봅니다.

 

 

 

​좀 더 올라가 봅니다.

 

'흠... 예사롭지 않은데?'

 

여기는 산책로라기보다 산행로에 가깝습니다.

좀 더 올라가서 상황을 파악해보고

우회로가 정비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자마자,

발 길을 돌리기로 합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만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시원함과 함께 이마에 구슬땀과 조금씩 떨어지는

싸리비가 뒤엉켜 흘러내립니다.

 

 

 

 

 

 

벌써 진입로까지 왔습니다.

차가 다니는 길이지만 너무 깔끔하고 시원할 따름입니다.

 

 

잠시 내려와서 야영장을 둘러봅니다.

그늘 없는 장소도 있지만 사이트는 넓은 편입니다.

 

나무가 있는 주변으로는 괜찮을 듯 한데...

 

뭐니 뭐니 해도

관리사무소 바로 옆에 있는 사이트가

개인적으로는 최고로 보입니다.

인터넷 예약이 가능한지 찾아봐야겠습니다.

 

 

 

 

 

 

 

 

40여 분 생각하고 이동했는데

왕복 두 시간을 넘기게 생겼습니다.

그래도 숲속에서 나름 산책을 통해 몸과 마음을

환기시켰고,

캠핑 명소도 알게 되어 만족스럽습니다.

자, 이제 다음 코스로 이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