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토요일,
하루 종일 수업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가를 준비합니다.
논문 지도를 명쾌하게 받았는지라
몇 달간 마음고생도 한순간 클리어 된 기분이고요.
3.14일 화이트 데이,
뭐 이런 거 챙길 때는 아니지만 핑계 김에
맛난 해산물을 사 가야겠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물론 요리는 직접 해 볼 생각입니다.
하여 630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애마로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약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당진 삽교 공원!
야간 방문은 아주 오랜만인 것 같네요.
여전히 식당가의 네온 불빛은 휘양 찬란하군요.^^;;
한 달 이전에 간월도 갔다가
서산 친구에게 바람 맞고 들렀을 때는,
따뜻한 오후라서
가족 단위로 찾는 인파들로 북적였는데,
토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공원과 거리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알고 보니 식당마다 미식가들로 꽉 차 있네요.^^;;
이곳에 바람 쐬러 나온 양서방 가족과 조우하여
조개구이와 바지락칼국수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그나저나 조개구이는 제 취향을 떠난 것 같네요.
칼국수로 요기하고 주변 산책을 하기로 합니다.

짤막하게 들러서 소라 좀 사 가려 했는데
졸지에 저녁까지 먹게 되었네요.^^;;
소라는 제철이 아니라 먹을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마눌님이 오늘 저녁은 수육이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육해 음식으로 배가 터지게 될 것 같습니다.

하여 야경을 보며 머리도 식힐 겸 잠시 돌아봅니다.
대관람차 조명이 제법 뽐새가 납니다.
그나저나 휴대폰 소프트웨어 자도 업그레이드 뒤로
카메라 성능이 나빠진 것 같습니다.^^;;
라이브 모드도 안 보이고...
며칠 기능 연구 좀 해야겠네요.^^;;
밤거리 카페 분위기가 좋아서 담았습니다.
근데 너무 측면에서 바라봤네요.
간판이 좀 나오는 정도가 딱 좋았을 법 합니다.
곳곳에 조명을 더해서 음침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자정이 되면 자동으로 꺼지겠지요?
나무들도 잠은 자야 할 테니까요.^^;;
반달 위에 비치는 바다의 모습을 그린 것일까요?
대낮에는 눈에 띄지 않더니
이제서야 빛을 발하는군요.^^
전망대로 나가는 산책로에도 색깔 옷을 입혔군요.
어둠의 끝에서 바다와 조우합니다.
바다도 색깔 옷이 마음에 드는지
희미하게 베껴 입었습니다.^^;;
이 조형물이 이런 구도에서 봐야 한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는군요.^^;;
오늘은 돌로 만든 돛단배가
항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군요.^^
마치 파도를 헤치며 떠내려가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역시 카메라가 어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네요.^^ 감성이 떨어집니다.
다리를 수놓은 그림자들이 마치 보도블록을
상상케 합니다.^^
여기도 물이 차는 곳인데
지금은 썰물 때인지 보기가 어렵네요.
마치 돛단배가 전망대의 끝을 향하는 모습입니다.
토끼들이 모여 있는 곳,
지난번 산책할 때 예상했듯이
야간 조명으로 사람들을 모을 만한 곳이 맞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을 듯하네요.^^
거리 두기 지침으로 진입을 막고 있는가 봅니다.
그래도 주변이 어두워서 가장 알록달록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벤치!
나름 분위기 나는 감성 샷을 담으려 했는데,
어찌 된 노릇인지
카메라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네요.
함상 공원에도 조명을 걸어두면
아주 기막힌 명소가 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암흑입니다.
하여 여기까지만 짧게 돌아보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마치 주 중 같은 주말 저녁에
이렇게 바닷가 산책을 해 본 기억이
참 오랜만입니다.
짜디짠 바다 내음으로 감성 충전하고
머리도 식히는 시간이었네요.^^
어서 마음 놓고 전국 탐방할 수 있는
그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뒤로하고
마무리합니다.
화이트 데이라고 해서
울 집 두 분의 여인들에게 줄 사탕 꾸러미를
챙겨서 들어갑니다.
아내에겐 3.14를 상징하는
용돈을 살포시 끼워서 말이죠.^^
근데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수육 저녁상으로 대신하네요.^^;;
코로나19로 모임도 많지 않은지라 모아둔 비상금을
털었건만 T T;;
경상도 사람의 특징인가 봅니다.
20년이 넘게 살았는데도 적응이 안 되네요.^^
아무튼 맛난 수육을 지나칠 수 없어가
부른 배를 잡고 또 넣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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