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굼부리, 분화구 3일차 아침! 어제의 날씨와는 사뭇 다르게 창문에 들이치는 햇살이 하루를 짐작게 한다. 오늘은 조식이 포함되지 않는 관계로 어제 준비했던 간단한 식사 거리로 요기를 한다. 아들은 피곤함이 쌓였는지 늦잠을 자고 혼자 차 한잔하며 TV를 보는 여유를 갖는다. 9시를 훌쩍 넘겨서 아들이 기지개를 펴고 씻기 무섭게 일정을 시작한다. 아빠와 달리 아침부터 운동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지라, 첫 번째 코스가 산굼부리라는 사실에 살짝 짜증을 낸다. 지난 수학여행 때 들렀던 코스인 이유도 있고. 사실 오늘의 코스는 아들이 수학여행 때 이미 경험한 곳들이라 안내를 부탁했다. 방사탑을 통과하면 주차장이다. 차량이 10대가 채 되지 않는다. (방사탑은 마을에 액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