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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동 맛집 '생생이 두부 보쌈'

SIMTong 2021. 8. 29. 11:14

설 연휴에 붙여 하루 연차 휴가를 냈습니다.

이것 저것 평일에 봐야 할 일들도 있고,

중국에서 다섯 달은 고생하고 들어온

친구 녀석도 만나볼 요량입니다.

부담스럽지만 영양 보충을 시켜줄 생각으로

오랜만에 식물성 단백질을 충전하기로 합니다.

신방동 생생이 두부보쌈!

포장은 쉽지 않을 듯한데, 다행히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야외에서 오겹살을 먹을 수 있는

'식객'방문 이후로 몇 달만입니다.

반팔입고 갔었으니 족히

여섯 달만에 외식이란걸 해봅니다.

그래도 아직은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여전하여

최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빠른 시간 내에 맛을 보고 일어났습니다.

이 집은 순두부 정식과 참숯 고추장 불고기,

생생이 두부보쌈, 청국장 정식까지 모두

건강식입니다. 물론 맛도 일품이지요.

가정집을 그대로 식당으로 사용 중인데

향수가 필요한 분들에게 제격이지요!

재개발을 거부하고 식당으로 거듭난 집입니다.

주변 아파트와 상가 건물 속에

흙으로 된 벽에 기와를 얹은 오래된 냄새가

풀풀 풍겨나는 모양새입니다.

밤에 보면 더 은은하고 포근해 보이죠.

 

벽에 걸려 있는 근학시!

인생은 그 자체가 평생 공부의 연속이지요.

어린 시절부터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곧 공부임을 깨달으면 좋겠네요.

물론 나이가 들어서 하는 공부는

나름 깨달음을 동반하기에 더 효과가 좋지요.

 

빨리 먹고 나갈 생각에 접사는 집어치우고

한 컷만 담아봤습니다.

디저트로 인절미와 수정과를 내주는데

이것이 또 별미입니다.

두부보쌈도 하나 주문했더니

너무 많아서 다음을 기약하라고 하네요.

근데 이걸 다 먹었는데도 뭔가 허전합니다.

겨울을 빌미로 '밥통'을 너무 늘려둔 것 같습니다.

다시 끝장 다이어트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콩비지, 두부 전, 고추장불고기가

함께 나오는데 젓가락이 쉴 틈이 없습니다.

 

후다닥 해치우고 식당을 나섭니다.

가정집을 그대로 사용해서인지

곳곳에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합니다.

 

식후경이라 했던가요?

날이 추운 만큼 하늘이 너무 깨끗합니다.

과하게 덥거나 과하게 추워야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가 넘어오지 않지요.

이런 하늘을 봄, 가을에도 계속 봤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도 빨리 사라지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